저는 광화문에 본사가 있는 한국 대기업에서 3년을 일했고, 현재 캘리포니아에 와서는, 미국 대기업에서 4년째 일하는 중입니다.
보통 미국에서 일하고있는 한국인을 보면 유학 - 미국회사 취업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저처럼 한국회사 미국회사 다 경험해 본 사람이 많지는 않은것같아 제가 느낀 차이점? 느낀점들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참고로 뷰티 업계에 있는 저는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회사에 다녔고, 다니고 있음을 미리 언급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다녔던 회사는 그 당시 사내문화가 좋은 편이었구요.
수평적 분위기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요, 다들 CEO한테도 그냥 hey, 이러면서 이름 부르고, 뭐 그런거. 아시잖아요.
근데 정말 씨이오가 참석하는 회의에서도 “oh shooot” 오 쒯! 뭐 이런 말을 한다던가, 굉장히 캐쥬얼해요. 근데 이건 저희 회사 문화가 굉장히 캐쥬얼해서 그런것같고, 좀더 보수적인 금융쪽이라던가, 계열에 따라 회사에 따라 다를것같습니다!
상사, 높은 직급
그리고 사원, 대리, 과장이 있듯이 여기도 뭐 쥬니어, 미드레벨, 시니어 이렇게 있는데 아래 직급이 높은 직급의 사람에게 선배 대하듯 깎듯이 대한다기보다는, 각각의 직급에 따라 그 역할이 다른거니까 그래서 이 사람을 믿고 내 작업을 컨펌 받는다는 느낌이예요. 제가 한국에서 직장생활 할때는 직급이 같더라도 나보다 직장생활을 더 오래했으면 ‘선배님’ 대우를 해줘야하는 분위기가 암묵적으로 있었는데, 여기는 그냥 ‘나를 가이드해주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것 같아요.
팀장의 역할
팀 리더의 지휘 아래 우리 팀이 한 프로젝트를 잘 끝내서 우리 팀이 칭찬을 받은 상황이었어요. 회의실에 모여서 프로젝트 잘 끝내줘서 고맙고 다들 수고 많았어. 라고 팀장님이 얘기하시는데, 팀원들이 “good job!” 뭐 이렇게 팀장님에게 칭찬을 해주더라고요. 근데 이게, ‘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 팀장님이 저희를 잘 이끈 덕분입니다.’ 이런 뉘앙스가 아니라 ‘너의 역할을 잘 해줘서 우리 팀의 위상을 살려줘서 고마워. 넌 팀장 역할을 탁월하게 한것같아’ 이렇게 평가하는 동시에 토닥토닥 칭찬 해주는 느낌이어서 - 아 이게 뉘앙스가 잘 전달이 됐는지는 모르겠는데, 전 처음에 이런것에 굉장히 놀랐고, 다르다고 느꼈었어요.
그리고 직급 관련해서 또 말을 하자면, 만약에 내가 팀원인데 일이 너무 많아서 데드라인을 못 지쳐서 다른팀에서 컴플레인을 받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면 그 사원인 나에게 화살이 돌아온다기 보다는 일 분배를 스마트하게 하지 못하고 팀원을 잘 이끌지 못한 팀장의 잘못이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매니저 직급이 된다 라는것에 좀 더 무게감이 더 해지는 느낌이 있는것같아요. 그래서 전문직, 특히 아이티 계열 직군을 보면, 연차는 굉장히 오래 되었는데 일부러 매니저를 하기 싫어하는 분들도 꽤 봤어요. 매니저가 되면 그 만큼 책임이 어마무시하게 따르고 업무량도 더 많아지는게 확연히 보이거든요.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팀장의 파워는 더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팀의 예산을 쥐고있기 때문인데요, 이건 나중에 더 자세히 다뤄볼게요 ㅎㅎ!
출퇴근시간
제가 다니고있는 회사는 9 to 5여서, 9시 출근 5시 퇴근이 기본인데요. 이것도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좀 더 일찍 와서 일찍 끝낼 수도 있고, 늦게 시작해서 늦게 퇴근할 수도 있어요. 굉장히 유동적이죠. 그런데 제가 앞서말한게 딱히 의미가 없는게, 본인의 업무량만 다 채웠으면 그냥 좀 일찍 집에 간다고 해도 별로 뭐라고 할 사람은 없어요. 그냥 눈치껏 알아서 하면 됩니다. 현재 저희는 하이브리드 근무로 주 2-3회 출근, 나머지 재택을 하고있어서 “나 오늘은 집에서 일할거다”라고 하고 집에서 일하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다시한 번 말하지만, 업무 태도보다는 성과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런것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점심시간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점인데요, 점심시간이 딱 정해져있지 않아요. 한국에서는 점심시간이 열두시부터 한시 반, 이렇게 모든 사람이 같은 시간에 점심 식사 브레이크를 하도록 정해져있었거든요. 근데 그거 있잖아요. 꼭 그때 되면 집중이 잘 되서 자리를 뜨고싶지 않을 수도 있고, 배가 아직 안고플수도 있고, 배가 너무 고파서 그 전에 먹고싶을수도 있는거잖아요? 그냥 각자 한시간씩 따로 점심시간 가지면 안되나?라는 생각을 늘 했었는데, 미국회사는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보통 사람들이 밥먹는 시간이 다 비슷비슷하니까 열두시 언저리에 런치를 하긴 하는데, 정말 개인의 자유예요. 물론 중요한 미팅이 잡혀있는데 그때 혼자 런치타임을 하고있다거나 하면 큰 문제가 되는데 본인의 그날 업무 스케쥴에 지장을 받지 않는 선에서는 그냥 마음대로 합니다.
회식
회식이라는 개념이.. 딱히 없는것같긴 한데, 회식= 팀 빌딩 혹은 해피아워라고 부릅니다. 일단 업무시간 외에 뭔갈 하지 않아요. 다들 퇴근 후엔 자기 삶을 사느라 바쁘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베프처럼 친한데 회사 밖에선 절대 안만나요 ㅋㅋㅋ 뭐 만나면 큰일나는것까진 아닌데, 저는 광화문에서 회사생활 할 때 동기들이랑 번개 많이 하고 그랬었거든요.. 서대문역 치킨집, 종로에 닭한마리…(아련)
여튼 굳이 회식을 한다? 그렇다면 일년에 한 번 정도가 있겠는데요, 크리스마스 파티는 전사적으로 크게 하는데 이건 제외할게요. 일단 업무시간 끝나기 두어시간 전에 시간을 잡아서 해피아워를 하러 갑니다. 사무실 근처의 펍이나 칵테일 파는 바로 가서.. 음식 시키고,.. 술은 각자 알아서 바에서 주문해오고, 뭐 그래요 ㅎㅎ 가끔은 삼겹살에 소주 회식 이런거 그리워요…정말루🥹
물론 비슷한점도 많아요! 제가 한국에서도 여초회사에서 일했어서 비슷한게 더 많나 싶기도 한데
이것도 나중에 다뤄볼게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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