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기이지만 아직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지 않으면 티가 확 나지 않던 20주 차 임산부인 나는 친한 친구 결혼식을 위해 2주의 한국 방문 일정 후 다시 LA로 돌아가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체크인을 마쳤다. 미국 LAX 공항에서 출국할 땐 임산부라고 말해도 뭐 얄짤 없길래 아무것도 없는 줄 알고 아래 사진처럼 저렇게 커다랗게 써있는 교통약자 우대출구 사인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다. (아직 내가 노약자에 속한다는 개념이 없었던 임신 중기..) 날 배웅나오신 엄마와 눈물의 작별인사 후 홀로 출국장으로 들어갔는데 항공권과 여권 체크하시던 직원분이 살짝 머뭇거리더니 "혹시 임신하셨어요?" 묻는 것이다. 난 속으로 어떻게 알았지 생각하며 맞다고 대답하니, 임산부시면 다시 여기로 들어오지 말고 저기 교통약자 우대 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