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고 누군가 어떤 게 가장 힘들었냐고 묻는다면 단연, 두통이라 대답할 것이다. 입덧도 있었지만, 나는 소위 침만 삼켜도 토한다는 '토덧'이 아니어서 그런지 괴롭긴 했지만 편두통만큼은 아니었다. 대부분 임신성 두통은 보통 임신 초기에 나타난다는데 나는 임신 초기부터 중기까지 쭈욱- 두통이 있어서 너무너무 괴로웠다. 날마다 강도는 달랐지만 두통이 거의 매일 있었는데, 임신 6주 차부터 20주까지 주 7일에 5일 정도는 두통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입덧 증상과 함께일 때는 그야말로 심한 숙취증상이 나를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었고, 두통의 강도는 달랐지만 심하지 않은 날도 항상 은은한 두통 증상과 함께 생활을 해야만 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두통이 없으면 좋아할 정도였다. 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