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별 짓을 다 해도 안 걸렸었는데,
걸리고 말았다. 코로나 19
그것도, 유일한 나의 여름휴가 와중에...ㅠㅠ
summary
첫날은 목이 칼칼했고 편도가 부은것처럼 침 삼킬 때마다 아팠다.
둘째 날은 몸살기가 시작되었다.
셋째 날은 진짜.. 미친 듯이 아프고 열나고 몸살기가 심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너무 아팠고
일주일 째에는 드디어 몸살 기운이 사라졌는데 그와 동시에 미각, 후각을 잃었다.
조금 잃은 정도가 아니라
향수를 손목에 뿌리고 나서 킁킁거리며 맡아도 아무 냄새가 안 날 정도.
thoughts
코로나, 후유증도 굉장히 오래 가는 듯.
웬만하면 안 걸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8/14/22 (일)
아침에 침 삼키는데 목이 편도 부은 것처럼 아팠다.
뭐 그거 말고는 별다른 증상 없었기에 그냥 비행하고 와서 너무 싸돌아다니고, 술도 많이 마시고 늦게 자서 면역력이 떨어졌나 보다 했음.
몸상태는 무시하고 엄청 돌아다녔음(맨하탄에서 커피, 쇼핑)
근데 이 때 중간에 gyro wrap을 사 먹었는데 진심 맛이 하나도 없었음(배는 고픈데 입맛 없는 - 이때 알아챘어야 했는데)
좀 면역력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야채주스도 사 마심
밤에는 정말로 몸이 으슬으슬 떨려서 따뜻한 물에 레몬을 듬뿍 짜서 마셨다.
8/15 (월)
아침: 몸살기가 대놓고 옴
아니 어제 술도 안 마셨는데 몸이 너무 무거워서 못 일어나겠음 ㅠㅠ 울렁거림 없는 숙취 느낌. 몸이 너무 무거웠다.
일어나자마자 감기약 먹음
약기운에 살만하다가 혹시?? 해서 코비드 테스트해봄 - 두 줄ㅠㅠ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니 갑자기 더 아파지는 느낌ㅋㅋ
재택근무 중이었는데 한 시간 만에 매니저한테 말하고 바로 퇴근했다. 하루 종일 잔 듯.
오후: 오한과 근육통
특히 근육통이 너무 심해짐 ㅠ
8/16(화) 아침
맑은 콧물 계속 나옴
가래
목이 가래로 꽉 막혀서 친 삼키기 힘듦
두통 심해져서 acetaminophen 두 알이나 먹음
2pm 가래 섞인 기침 시작
목에 가래가 꽉 차있어서 침 삼킬 때 넘 아픔
to Manager: I’ve been taking rest with medication but my symptoms are pretty bad. have over 102 degree fever and body aches and sore throat are getting worse.
Think I gotta take sick leave for this week.
Do I need to provide anything in this case?
일은 일주일 쉬기로
8/17 (수)
아침에 여전히 아픔 ㅠㅠ
기침하면 가래 엄청 나오고 코 풀어도 마찬가지
점심때 삼계탕을 먹었는데, 맛이 하나도 없었다.
괜찮나 싶다가도
약 기운 떨어지면 또 으슬으슬 아프기 시작(그냥 약발이 잘 받는 걸로)
저녁에 죽 먹고 잠.
8/18 (목)
집에서 저녁으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조금 나은 것 같아서 술도 한 잔 마셨는데, 바로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빠왔다.
무서워서 물을 엄청 많이 마심(반성중).
8/19 (금)
밤에 향수를 뿌려봤는데 아무 냄새가 안 나는 것이 아닌가.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무섭 ㅠㅠ
8/20 (토)
몸살기가 사라지니 음식을 제정신으로 먹기 시작했는데,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들이 맛이... 없었다.
특히 우유 들어간 것을 먹으면 세제? 위액을 먹는 맛이라 해야 하나.
나의 최애 스타벅스 소이라떼 딱 한 모금 마셨는데 그조차도 목구멍으로 삼키지 못하고 뱉어내야만 했다.
그다음 주는 몸살기가 없어서 살만해졌다 생각했으나, 계속 무기력함, 집중 안 되는 현상이 지속되었다.
입맛도 없고,... 밥도 많이 못 먹었다.
아무것도 당기는 음식이 없었다. 먹는 재미를 모르는 소식좌들의 삶이란 이런 것인가? 싶었음. 마른 인간의 라이프 체험.
그리고! 원래 매일 운동하던 나 같은 인간이 운동을 열흘 이상 쉬면 정말 답답함..
막판에는 집 앞에 나가서 조금씩 산책을 시작했다. 막상 나가니 삘 받아서 땀이 살짝 날 때까지 경보를 했는데,
원래라면 이렇게 땀을 흘리면 기분이 좋아져야 하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이게 뭐라 말로 설명할 수도 없는 무기력함이 지속되니 나도 미칠 것 같았다. 심리적인 것 같기도 하고..
2주, 그러니까 만 14일이 지나서야 아 정상으로 돌아왔나? 하고 느낌.
오랜만에 회사에 나갔더니 직장 동료들이 하나같이 살 빠졌다고..
코로나 다이어트 성공;;
그렇게 매일 아침 공복 운동에 빡센 필라테스로 땀 뻘뻘 흘려도 1kg도 안 빠지더니,
코로나 바이러스 덕분(?)에 2킬로가 빠졌다.... 허허
소식좌 경험.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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