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한국 결혼식 준비

종이 청첩장 생략? 바른손 포토 청첩장 디자인, 얼굴 사진

ghostrabbit 2023. 12. 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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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모바일 청첩장을 돌리는 것이 보편화되어 이러한 이유로 종이 청첩장을 생략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일단, 결혼식 거의 직전에 한국에 들어가는 우리 부부는 청첩장 모임을 할 시간이 없었다. 나는 결혼식 약 일주일 전에 한국에 도착했기 때문에 그래도 친한 두 그룹을 만나 직접 청첩장을 전해줄 수 있었으나, 일을 빼기 힘들어 나보다 늦게 출국해야 했던 남편은 정말 결혼식 직전에 한국에 들어갔기 때문에 시간이 없었다. 양가 부모님 댁 찾아뵙고, 신랑 예복 해결 등 결혼식 직전에 해결해야 할 일로 스케쥴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결혼식에 초대할 때는 귀한 시간 내 축하하러 와 줄 지인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직접 밥을 사며 청첩장을 주는 것이 예의인데 그렇게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매우 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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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 청첩장, 해야하나?

사실 이런 이유로 종이 청첩장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우리는 양가 부모님의 손님이 많았기 때문에, 그리고 부모님의 요청으로 종이 청첩장을 진행해야 했다. 어차피 종이 청첩장이 없으면 뭔가 이상할 것 같기도 하고, 종이 청첩장을 하면 진행 업체에서 모바일 청첩장도 무료로 할 수 있으니(적은 금액이긴 하지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인쇄하는 개수만큼 식권도 제공된다는 점!

 

 

 

💌 종이 청첩장에 신랑 신부 얼굴 들어간 사진 넣기?

어차피 지인들에게 다 돌리지도 못할 청첩장이라 용도대로 사용할 수 없으니, 나는 이 청첩장을 우리 부부의 기념품처럼 제작하고 싶었다.

인쇄비에 이만큼 돈을 써야 하는데 다 버리게 된다 생각하면 너무 아까우니 우리의 사진을 넣어 인쇄해서 신혼집에 미니 액자처럼 세워두는 용도로 쓰고 싶었다.

 

청첩장에 얼굴 들어간 사진 넣는 거 아니다, 어차피 쓰레기통에 다 버려진다 얘기가 많은데

결론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이다. 특정 나이가 되면 주위에 결혼하는 지인들이 굉장히 많아지는데, 종이 청첩장을 받는다 해도 처음 열어볼 때뿐이며, 요즘은 모바일 청첩장이 있기 때문에 결혼식에 대한 정보를 기억하기 위한 용도로 종이 청첩장을 보관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

디자인이 별로라고, 종이 재질이 싼 티 나 보인다고, 얼굴 사진이 들어간다고 욕할 사람도 없을 것이며 그냥 말 그대로 별생각 없을 거라 생각. 사람들은 그렇게 나에게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그냥 우리 커플이 원하는(aka 신부인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하기로!

 

 

 

💌 내가 원했던 디자인 (미국 청첩장 스타일)

직업이 디자이너인 나는, 두어 번 지인들 결혼할 때 선물로 청첩장 디자인을 해 준 적이 있다.

물론 미국 스타일로...ㅎㅎ 요즘 미국 청첩장들을 보다 보면, 정말 특이한 디자인 아니고서야 다 비슷비슷하다.

floral design(꽃무늬,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 simple design(심플, 레터링 위주의 디자인)으로 나뉘는데 내 취향은 당연히 심플한 디자인 쪽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결혼할 때 모든 디자인을 내가 해야지'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웬걸. 정말 너무너무 귀찮고 안 그래도 결정할 게 산더미라 스트레스받는데, 내가 디자인까지 손대기 시작하면 또 디자이너 직업병 + 완벽주의자 기질이 발동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아예 손을 놓기로 했다. 여러 명의 전문가가 제작한 아름다운 템플릿들을 업체에서 제공해 주는데 내가 굳이 왜? 😁

그리고 사진을 넣기로 결정했으므로 사진이 큼직하게 들어간 심플한 디자인을 고르면 될 것 같았다.

 

 

 

💌 실물 샘플을 받아보지 못하는 경우 

바른손에서는 무료 샘플 10종을 공짜로 보내주는데, 우리는 아쉽게도 해외에 있어서 그 서비스를 이용해 보지 못했다.

질감이랑 인쇄 색감 다 직접 보고 고르고 싶은 슬픈 디자이너의 마음을 뒤로한 채 화면상으로 최대한 가늠한 후 디자인을 결정해야 했다. 후기가 많아서 도움이 좀 되었다! 아무래도 스튜디오에서 좋은 조명으로 찍은 것과 일반인이 바닥에 깔아놓고 찍은 것은 차이가 있으므로 더 실물에 가까운 느낌을 볼 수 있었다.

 

 

 

💌 인물 사진 디자인 (바른손 청첩장)

 

'포토' 섹션을 살펴보면 다양한 디자인이 나온다. 무조건 심플한 디자인에 홈 인테리어용, 미니 액자 대용으로 세워놓기 좋은 디자인 위주로 살펴보았다.

 

몇몇 개 마음에 드는 디자인 골라서 우리 사진이 들어갔을 때의 느낌을 보기 위해 포토샵으로 대충 합성도 해보았다.

 

 

하루 정도 고민 끝에^^; 우리가(내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디자인!

 

가격도 저렴했고(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사이즈가 다른 청첩장에 비해 작았기 때문이었던 듯) 엠보 후가공도 마음에 들었고 후기 사진을 보니 재질도 괜찮아 보였다.

무엇보다 얼굴이 나온 듯 안 나온 듯 나온 우리의 스튜디오 사진을 넣기에 딱인 디자인이었다. 호기롭게 사진을 넣는 디자인을 하기로 했지만 막상 우리 얼굴이 대문짝만 하게 나온 사진이 버려진다 생각하니 기분이 좀 그랬기 때문.

 

흑백에다 역광 사진이어서 사진이 너무 검게 인쇄될까 봐 걱정했는데, 실물을 보니 나쁘지 않았다! (실물을 봤을 때는 이미 돌이키기는 늦은 시점이었으므로 괜찮다고 생각하며 넘어갔다.)

 

 

💌 바른손 청첩장 고객센터에 보낸 나의 문의사항 & 답변 (해외에서 주문하는 경우)

나의 문의사항:

1. 청첩장을 150씩 두 곳의 다른 주소로 받는 것이 가능할까요? - 배송료만 추가하면 된다고 하심. 계좌이체 했다.

150매(신랑 측 봉투 100 + 디자인 봉투 50): 신랑 주소

150매(신부 측 봉투 100 + 디자인 봉투 50): 신부 주소

 

2. 제가 현재 해외에 있어서 연락을 핸드폰 번호 대신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으로 할 수 있을까요? - 된다고 하심. 이메일로 진행.

 

양가 부모님 댁으로 각각 택배 보내는 것도 해결. 그러나 또 하나의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우리가 청첩장 몇 백장을 받아서 손수 접을 수가 없다는 거였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둘이 접고 봉투에 넣는 거 별로 힘들지 않고 금방 한다고 했는데 도저히 부모님이 이 노동을 하시게 만들 수 없었다. 그래서 봉투 접어주는 서비스 없나 하고 찾아봤는데 정말로 이런 서비스가 있었다!

 

💌 봉투 삽입 서비스

이 서비스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역시 돈만 내면 다 되는 세상. 이 서비스를 추가하니 생각보다 예산이 올라가긴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굉장히 만족했다. 나중에 한국에 도착해서 확인해 보니 박스에 아주 예쁘게 포장되어 하나하나 봉투에 예쁘게 청첩장이 담겨있었다. 정말 돈 쓰기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

 

봉투 삽입 서비스: https://www.barunsonmall.com/product/list_pservice.asp

 

주문 완료 후 며칠 후 초안이 사이트에 업로드되었고, 몇몇 수정사항을 거친 후 최종 컨펌을 하였다.

인쇄와 배송 자체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 미국에 있다 보니 한국의 모든 시스템이 초고속처럼 느껴지는 매직.

 

 

 

💌 청첩장의 진정한 의미

청첩장은 어떻게 보면 결혼식에 하객을 정중히 초대하기 위한 '초대 카드'이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식에 대한 정보(날짜, 장소, 오시는 길)가 잘 담겨있는지 이다. 그러니 기본에 집중하고, 어찌 보면 부수적인 것인 디자인 등은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게 아니더라도 우리 예비 신랑 신부들은 결정할 게 산더미이기 때문이다. 우리 커플도 처음에는 종이 청첩장을 할지 말지를 고민했지만, 결론적으로는 하기 잘한 것 같다. 우리 인생에서 이런 큰 행사를 치를 일이 별로 없는데, 우리 커플이 주인공이었던 날의 기억을 담은 기념엽서 하나 생긴 게 나는 좋다. 조만간 모든 게 디지털 화 되어버려서 종이 청첩장이 영원히 사라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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