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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극초기 증상 - 4주차, 임신 했는지 아는 법 (feat. PMS)

ghostrabbit 2024. 1.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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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임신을 했는지 안 했는지 증상만으로 정확히 예측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나의 경우, 임신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는데 되돌아보면 확실한 증상들이 있었다.

산부인과에 가서 임신 확인을 받는것이 가장 정확하겠지만, 그전에 임신을 추정해 볼 수 있는 나의 경험에 기반한 방법들을 몇 가지 공유해 본다.

 

 

 

월경이 늦어짐 + 월경 전 증후군 (PMS)

가장 확실했던 증상은, 생리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생리가 시작을 안한다는거다. 

대부분의 여성은 월경전 증후군이라 해서 생리하기 일주일 전, 혹은 하루 전 날까지 특정 증상이 있다.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가끔씩 생리를 한 달에 두 번 하거나(결혼식 있었던 달에 그랬더랬지..) 했던 적이 있는데, 이 달엔 생리할 기미도 보이지 않았었다. PMS 증상이 전혀 없었다는 말!

나의 경우 생리 전에 전체적으로 몸이 붓는 느낌과 함께 배가 볼록 튀어나오며 변비가 심해진다. 물론 생리가 시작하자 마자 이 증상은 사라진다. 일주일이 넘도록 위의 압박이 느껴지고, 장의 가스가 차오르는 이 불쾌한 증상을 생리 전 증후군이라 치부하고 견뎠지만 알고보니 임신 극 초기 증상이었다.

 

 

피곤함과 무기력감

몸이 나른하고 하루종일 졸린 증상.. 원래 낮잠도 자지 않는 나인데, 자꾸 쇼파에서 기절해 잠이 드는 것이다.

원래는 하루 이틀 정도 이렇게 피곤하고 생리가 시작해야 하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시작을 하지 않았다. 나의 생리 주기는 굉장히 일정한 편인데 일주일이나 늦어졌다는 것도 이상하게 생각되었기 때문에 임신테스트기를 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임신 사실을 꽤 일찍, 4주 차에 알게 되었다.

 

 

 

유방이 커지고 아프다 (가장 심했던 증상)

며칠 동안 가슴이 너무 아팠다. 이것도 생리 전 증후군의 한 증상이긴 한데, 보통 나는 생리 시작 전 하루 이틀정도만 가슴이 커지고 젖꼭지가 딴딴해져 아팠었는데 이 증상이 일주일을 갔다. 당시에는 너무 불편해서 불평불만을 많이 했는데, 아마 가장 명확했던 생리 전 증후군 증상이 아닐까 싶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수치가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

ps. 가슴 통증은 임신 초기와 중기에 걸쳐 더더욱 심해진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유륜도 부풀고 색상도 짙어진다.

 

 

 

몸무게의 미세한 변화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공복 상태에서 몸무게를 재는 사람이다. 그전 날 과식해서 몸무게가 조금 늘어나 있으면 바로 그날 식사 양 조절을 한다든지 해서 원래 몸무게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몸무게가 1-2kg 늘어나서는 절대 줄어들 기미를 안 보이는 거다. 원래 저녁을 좀 가볍게 먹거나 평소보다 더 움직이면 1kg는 그냥 빠져야 하는데 뭔가 이상했다.

그래서 아침에 땀 쫙 빼는 공복 유산소 버핏테스트 같은 거 일주일 동안 함;;; 근데 몸은 두 배로 피곤하고 살은 죽어도 안 빠지고, 정말 괴로운 나날이었다. 나중에 친구에게 말하니 그 친구도 임신인 줄 모르고, 살쪘다고 공복 유산소를 그렇게 열심히 했다는 거다 ㅋㅋㅋㅋㅋㅋ(역시 우린 친구)

 

남편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런 말도 했다.

나: 살이 죽어도 안 빠져... 이 살이 임신이 아니라면 말이 안 되는 것 같아.

남편: 내일 생리 시작 할 거야. 하루만 더 기다려 봐 ㅎㅎ

 

그러고 다음 날, 그리고 또 다음날 해 본 임신 테스트기에서는 두 줄이 나왔다! 어찌나 선명하던지..

 

남편과의 카톡🤣

 

 

 

뱃살?

나 역시 임신 배, 뱃살 이런 키워드로도 검색을 여러 번 해봤는데^^;

결론은, 임신 초기까지도 배가 볼록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뱃살이 나왔다고 임신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다. 슬프겠지만 그것은 우리의 지방..

하지만 임신 초기에 내가 가장 먼저 느낀 몸의 변화가 바로 '허리 라인이 사라지고 몸이 통자로 변한다'였다는 것을 미루어 보면, 몸이 임신을 준비하며 몸무게가 좀 더 불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임신 증상이 아닐까..?

 

 

 

그 외의 증상으로는

위장 장애 - 속이 쓰리거나 소화가 안 되는 현상

미열 - 감기 기운과 미열이 동반된다. 임신을 하면 기초 체온이 높은 상태로 지속된다고 함.

빈뇨 -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

질 분비물 증가 - 여성 호르몬 증가로 인한 현상. 연한 유백색에 무취이다.

등이 있다.

 

 

임신 테스트기로는 성관계 후 적어도 10일이 지나야, 그것도 얼리 임신 테스트기로 확인 가능하다고 한다.

더 일찍 확인해야 하는 경우 성관계 8일 이후 혈액 검사로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클리셰로 쓰이는 '욱~' 하면서 헛구역질을 하며 화장실로 달려가는 건, 실제로는 별로 없는 것 같다.

 

 

나중에 병원에서 초음파로 확인해 봤을 때, 10주차 까지는 태아의 크키도 작은 올리브 한 알 정도 크기이며  배 사이즈의 변화도 거의 없는데 이렇게 엄마의 몸이 아기를 품을 준비를 하느라 많은 변화를 겪는다는것이 참 신비로운 것 같다. 또한, 임신은 참 힘든 일이고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대단하다는것을 다시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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