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인기있는 본식 신부입장곡, 결혼식 BGM 추천

'이런 것까지 정해야 한다고?' 싶은 것이 아주 많았던 결혼식 준비 막바지, 웨딩홀에서 신랑 신부 입장곡 BGM을 정해서 보내달라고 해서 열심히 찾아보기 시작했다.

우리가 선택한 웨딩홀인 셀럽앤어셈에서 줬던 기본 음원은 아래와 같고, 다른 음원으로 변경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된다고 했다.

 

 

웬만하면 쉽게 쉽게 기본 음원으로 하려 했는데, 신부 입장곡이 들었을 때 확 끌리지가 않아서 추가금 5만 원을 내고 BGM을 변경하기로 결정! (한 곡만 변경 요청해도 다섯곡 다 변경했을 때와 동일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화촉점화 - 신랑입장 - 신부입장 - 감사인사 - 행진

에서 신랑입장곡과 신부입장곡만 바꾸고 나머지는 다 그대로 했다.

사실 난 기본 신랑 입장곡인 Second Moon - Hold My Hand I love in the Moonlight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 우리 신랑님께서 다른걸로 하고 싶다 하셔서^^

 

 

 

💍한국/미국에서 인기 있는 신부 입장곡 

먼저, 웨딩홀의 기본 음원부터 내가 고민했던 몇 가지 신부 입장곡 후보를 유튜브 링크와 함께 소개해보려 한다.

나는 평소에 이 곡으로 꼭 해야겠다 싶은 곡이 로망으로 있던 것은 아니어서, 근래 많이 사랑받으면서도 너무 유행 타지 않을 만한 노래들을 찾아보았다. 그래서 미국 신부들에게 인기 있는 곡들을 찾아봤다는!

구글에 'walking down the aisle songs'이라 치면 여러 곡들이 나오니 참고하자.

 

 

 

🎵How long will I love you - Ellie Goulding

먼저, 셀럽앤어셈에서 기본 BGM으로 제공했던 신부 입장곡인 How long will I love you

영화 어바웃타임의 OST이기도 하다.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여서 마음이 갔다. 몇 번을 가사와 함께 들어봤는데, 노래 자체가 아름답고 가사도 예쁘다. 밤하늘에 별빛이 반짝반짝거리는 아련한 분위기!

 

Official Audio: https://www.youtube.com/watch?v=an4ySOlsUMY

 

신부 입장 장면을 상상하며 들어보면, 처음에 피아노 반주가 땅 땅 울릴 때 신부가 한 발짝씩 걸으면 박자감도 있고 분위기도 예뻐서 신부 입장곡으로 딱일 것 같았다.

하지만 전주에 흐음~~ 하는 여자 목소리가 거슬려서 결국 선택은 하지 않았다.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신부 입장곡으로 다들 많이 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잔잔하면서도 예쁜 느낌!

 

 

OST 버전: https://www.youtube.com/watch?v=B2KKcjSOBmk

 

이 곡이 마음에 든 예비 신랑신부는, 위의 영상을 보면 이 곡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영화가 생각나서 뭉클..

 

 

 

🎵Can't Help Falling In Love - Haley Reinhart

이 곡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OST로 유명하고, 또 현빈 손예진 결혼식 때 쓰였던 BGM이기도 하다.

손예진 신부 입장곡, 나도 해 봐? 싶어서 ㅎㅎㅎㅎ 최종 후보로 고려했었다.

하지만 첫 가사가 울려 퍼질 때 여자의 목소리가 너무 좋으면서도 좀 메아리 때문에 귀곡산장 느낌^^;이 나기도(정말 개인적인 의견) 패스했다. 그리고 우리 커플은 재즈 5중주를 이용하지 않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가사가 이렇게 크게 나오는 음악은 피하기로 

 

Official Audio: https://www.youtube.com/watch?v=VqLU4wPzDVg

 

관현악 버전의 Can't Help Falling In Love (Brooklyn Duo): https://www.youtube.com/watch?v=7KZ460xFFPs 

 

이 곡을 최종 후보로 끝까지 고민했는데, 하게 되면 가사 있는 원곡 대신 관현악 버전을 쓰려고 했다. 

미국에서는 이 버전이 원곡보다 신부 입장 곡으로 더 인기인 것 같았다.

 

 

 

🎵A Thousand Years - Christina Perri

미국에서 현재(2023, 2024년 기준) 가장 있는 웨딩, 신부 입장곡을 검색했을 때 1순위로 나오는 곡이기도 하다.

도입부부터 내 마음에 쏙 들었던 곡. 피아노 전주 좋아하는 나.ㅎㅎ 그리고 약 20초부터 본격적인 노래가 시작되는데 점점 클라이막스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가사 / 한국어 해석 with movie: https://www.youtube.com/watch?v=zIMUVTbRmek

 

 

사실 이 곡은 영화 트와일라잇의 결혼식 장면에 쓰인 곡으로 유명하다. 위의 영상은 영화 장면들과 함께 한국어 해석까지 있는 영상인데, 이걸 보니까 가슴이 뭉클해져서 이 노래로 해야겠다는 확신이 섰다.

점점 웅장해지는 음악과 함께,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 가수의 음색도 음악에 어우러져 음원으로 틀어도 괜찮겠다 싶었다.

 

관현악/피아노 버전 A Thousand Years (Piano/Cello Cover): https://www.youtube.com/watch?v=QgaTQ5-XfMM

 

이 외에 가사 없는 버전을 찾는다면 A thousand years - Brooklyn Duo 버전도 괜찮다.

 

 

 

🎵She - Elvis Kostello(노팅힐 ost)

 

신부 입장곡 트랜드를 보니, 영화 OST가 많았다. 그래서 찾아본 나의 인생 최대 영화 '노팅힐' OST.

노래는 워낙 유명하니 알고 있었는데 신부 입장곡으로는 한 번도 고려해 보거나 본 적이 없었다.

 

한국어 가사 해석 w/영화: https://www.youtube.com/watch?v=DrQBO3e9qUk

 

 

신부입장곡 추천 노팅힐 ost (Elvis Kostello - She), 위더스 메리엘홀: https://www.youtube.com/watch?v=eoFta1m1Jss

 

오랫동안 좋아한 곡이지만 신부 입장곡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생각했는데, 위의 영상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결혼식의 벅차오르는 감격의 순간을 잘 담아낼 수 있는 곡이 아닐까 싶다. 

 

 

 

💍흔하지 않은 신부 입장곡 

 

🎵Someday my prince will come (백설공주 OST)

발랄하게 시작되어 우아하게 진행되는 곡. 고급스러운 파티 배경음 같아서 많이들 하는 듯. 가사와 함께 있는 원곡보다는 연주곡을 사용하거나 관현악 연주를 이용할 시 쓰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다.

 

Audio: https://www.youtube.com/watch?v=SPGobe_Irvw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 - Laura fyg

굉장히 로맨틱, 특별함을 원하는 신부라면 좋아할 만한 곡!

 

Audio: https://www.youtube.com/watch?v=azN8caKp9hU

 

 

 

🎵Ready fos love - Kelly Sweet

 

굉장히 로맨틱, 뭔가 특별함을 원하는 신부라면 좋아할만한 곡! 앞서 소개한 How long will I love you와 비슷한 느낌의 곡이다. 몽환적인 분위기.

 

Audio: https://www.youtube.com/watch?v=X_xugX5RTRs

 

 

 

🎵Reality (라붐 La Boum OST)

 

로맨틱하면서도 발랄한 분위기의 곡. 이것도 신부 입장 장면을 상상하며 들어보면, 도입부의 경쾌한 도입부가 지난 후 'Dreams are my reality~' 부분부터 클라이막스 느낌이 나면서 웅장해져서 괜찮을 것 같아 나도 고려해 본 곡이다. 가사도 귀엽고 사랑스러움!

 

가사 / 한국어 해석: https://www.youtube.com/watch?v=T5dnEKqOaHw

 

 

 

결혼식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신부 입장! 내 마음에 쏙 드는 곡으로 하면 더 기억에도 남지 않을까 싶다 :)

처음에는 최대한 나는 준비 과정에서 손을 떼고, 웨딩홀이 떠먹여 주는 대로 쉽게 쉽게 가자 주의였는데 결국 이렇게 신부 입장 BGM을 음악을 몇십 개를 들어보며 고르고 있는 나...

하지만 여러 곡을 들어봐도 꽂히는 곡이 없을 때는, 남들이 많이 하는 걸로 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