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폭풍 서칭 + 웨딩플래너님의 추천에 의존하여 무쌍, 네츄럴 메이크업을 주로 하는 샵 위주로 찾아보다가 알루 청담점으로 메이크업샵을 결정했다. 플래너님 말로는 여자 아이돌 메이크업을 많이 하는 곳이라 운 좋으면 연예인 볼 수 있다!고 하셨다.
알루 청담: https://aluu.co.kr/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2 진 빌딩
발렛비: 5천원
본식 당일 - 준비할 것, 플레너님이 말씀해주신 주의사항
본식 메이크업 망한 후기(ㅋㅋ)들을 찾아봤을 때, 마음에 안들어도 수정사항을 그때 그때 요청 못해서 후회가 많이 남았다는 후기가 많았다. 플레너님 말로는 수정 원하는 부분은 바로바로 말하는것이 좋고, 특히 헤어는 스프레이 뿌리기 전에 말씀주셔야 수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복장은 갈아입기 편한 단추가 있는 편한 옷으로 입고 가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샵에 내가 요청한 사항
플레너님이 신랑신부 둘 다 원하는 헤어 & 메이크업사진을 꼭 캡쳐해서 본식날 보여주라고 당부해주셔서 미리 조금 찾아뒀다. 그리고 요청사항도 머릿속으로 대강 정리해보았다.
메이크업:
코랄톤으로 해주세요. 핑크핑크 안어울리는 피부톤입니다. ㅠㅠ
속눈썹은 꼭 결 하나 하나 붙여주세요. 눈꼬리에는 속눈썹 안 붙여도 될 듯. 안그러면 쳐져서 눈이 너무 쳐져보이고 그림자져서 눈이 더 작아보이고 졸려보임.
눈썹은 길에 빼주세요
피부:
여드름 피부이고 피지가 많이 올라옴. 뾰루지 올라온거 커버에 신경써주세요.
특히 코 주변, 티존에 유분기 많은것 감안해주세요.
헤어:
머리는 포니테일인데 한쪽 옆 앞머리를 자연스럽게 빼서 내려서 옆얼굴을 가리도록 (동그란 얼굴형과 비대칭 커버).
이 때 뱅에 과한 웨이브 no.
턱 라인 근처에 웨이브 오지 않게.
알루 청담점 - 당일 후기
8:30am 스타트 - 11:30am 아웃
makeup: 박민경 원장님
hair: 강리나 이사님
우리의 웨딩은 오후 2시였고, 메이크업샵까지 8:30am까지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오전 웨딩 안해서 넘나 다행^^)
웨딩홀까지는 가까운 거리였지만 강남 트래픽..때문에 30분은 잡아야했다.
순서는 메이크업 (2층) - 헤어 (1층으로 이동) - 헬퍼 이모님과 함께 웨딩드레스로 환복 - 머리장식 정하기
였던 것 같고,
여유롭게 시간을 잡았다 생각했는데 결국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가는길에 여기저기서 전화오고 스트레스 만땅이었다. ㅠㅠ
도착 후, 이름표를 받아 룸으로 들어가서 메이크업을 받기 시작했다. 역시나 신랑은 이름이 없고, OOO 신부 신랑님ㅋㅋㅋㅋ
신랑은 1층 어디에선가.. 다른 신랑들과 함께 메이크업과 헤어를 받는 것 같았고, 나는 독방으로 들어와 준비.
다른 직원분이 얼굴 프랩 + 기초를 도와주셨으며 준비가 끝난 후 원장님이 오셔서 메이크업을 시작했다.
원장님은 굉장히 시원시원한 성격이었으며 나에게 질문을 많이 해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잘 캐치해주려 노력하셨다. 내가 개인적으로 받은 느낌: 멋있다!
만족스러웠던 점
수면 부족과 과로 때문인 지 안 올라오던 뾰루지가 올라와서 굉장히 스트레스 받았는데 커버메이크업을 굉장히 잘 해주셨다. 꼼꼼하고 매트하게 마무리해주셨는데 본식이 끝날때까지도 무너지지 않아 감탄했던 기억!
결혼식 며칠 전, 나의 덤벙댐으로 팔에 길다란 긁힌 상처가 났는데, 이것도 잘 가려주셨다. 이건 식 막판에 지워지긴 했는데 그래도 잘 안보이는 부위라 괜찮았다. 피부 표현과 커버 스킬에 다시 한 번 감탄!
그리고 눈 앞머리쪽에 좀 과하다 싶은 펄? 반짝이를 얹어주셨는데, 이게 진짜 은은하게 반짝반짝 너무 예뻤다! 알루에서 메이크업 받으시는 분은 꼭 요청하시길 ㅎㅎ
예상대로 남편의 메이크업과 헤어는 빛의속도(ㅋㅋㅋ)로 끝났는데, 이 때 남편분들은 메이크업 받는 예비신부의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해주시면 예쁨받지 않을까..한다.
아쉬웠던 점
헤어를 나름 자세히 요청드린다고 드렸는데, 사이드 뱅을 내린게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로 되었다..
내가 원하는 옆머리는 위의 레퍼런스 사진들처럼 머리를 많이 빼서 두툼하게 내리는 거였는데, 헤어 완성 후 결과물은 너무 적은 양의 머리를 빼서 뭔가 애매하게 튀어나와있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것도 중간에 내가 엇 머리 살짝 더 빼주세요~ 했는데 이미 머리를 스프레이로 단단하게 꽤 고정한 후라 머리카락 몇 올 빼는데도 오래 걸리더라. ㅠㅠ 결국 시간 관계상 타협하고 메이크업샵에서 나와야 했다.
왼쪽 헤어를 원했던 건데, 오른쪽 헤어가 됨 ㅠ
가느다란 머리 꼬랑지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이미 지난걸 어찌하리! 모든 마음에 안 드는 것들은 나의 얼굴을 탓하기로 하고 넘어갔다. 조막만하고 예쁜 연예인 얼굴이었다면 어떤 헤어를 해도 찰떡같이 소화 했겠지..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웠고, 신랑은 심지어 내가 아무리 설명해도 둘의 차이를 모르겠다 했다.ㅋㅋㅋ 그냥 나만의 만족 여부였던 것으로..
그래서 추천 하는가? YES
아쉬웠던 건 헤어였지, 메이크업 관련해선 조금의 아쉬운 점도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살면서 메이크업을 전문가에게 받아 본 경험이 다섯 번 정도밖에 없지만 알루에서 받은 것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물론 원장님의 프로페셔널한 손길이 한 몫 했겠지만 이번엔 내가 원하는 메이크업과 요청사항을 자세히 준비해가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얘기하고 싶은건, 지속력이 대박이었다. 오전에 받은 메이크업이 당일 밤 뒷풀이가 끝날 무렵인 새벽까지도 무너지지 않고 물광 표현이 남아있었다!! 내가 하면 분명 지저분하게 무너졌을텐데 신기신기. 이래서 메이크업샵에서 전문가에게 화장을 받나보다.
실제로 봤을 때 살짝 과해보였던 속눈썹 등도 사진 속에선 하나도 안 튀어보이고 자연스럽고 예쁘게 잘 나왔다. 이런 점에서 셀프 메이크업보다 역시 웨딩 메이크업을 자주 해 본 전문가의 손길을 빌리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친구들이, 당일날 헤어에 핀을 한 100개정도 꽂아놓고 스프레이로 고정해두기 때문에 그거 빼는 데 굉장히 오래걸릴거라고 미용실 가서 제거하는것을 추천했는데, 결혼식 끝나고 뒷풀이 등 시간도 없고 해서 나중에 호텔방 돌아와서 나 혼자 뺐는데 나름 괜찮았다;
사실 내 얼굴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이기 때문에 아무리 전문가일지라도 나를 짧은 시간에 파악하고 찰떡같은 메이크업과 헤어를 해 줄 순 없으니 내가 원하는 바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잘 말씀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결론은 알루 청담점 추천하고, 다음에 근처에서 횅사가 있다면 또 이용할 의향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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