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준비를 미리 다 해두었다고 생각해도, 결혼식 직전인 2주 전부터 예상보다 훨씬 바빠진다.
특히 신부가(만) 더 많은 일을 챙겨야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여기저기서 '신부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결혼식이 다가올수록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 보았다.
식순을 우리가 보내야 해?
스드메만 우리가 알아서 정하면 나머지는 웨딩홀에서 알아서 해 주는 건 줄 알았는데 ㅠㅠ 뭐가 이렇게 많은지..
특히나 축가 MR 이런것도 우리가 올려야 하는 건 줄 몰랐기에 굉장히 당황했었다는😂
우리는 결혼식 2주 전에 입국해서 아둥바둥 벼락치기로 하느라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웨딩홀에서 오는 최종 주문서 & 추가 준비 사항 (셀럽앤어셈)
결혼식이 2-3주 정도 남으면 웨딩홀에서 [최종 주문서]라는 문서와 함께 이메일이 도착한다.
우리가 계약한 웨딩홀 셀럽앤어셈의 경우 엑셀파일을 제공하는데, 음.. 파일을 열었을 때 직관적으로 정리되어있지 않아서 보기 힘들었다.(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파일을 처음 열었을 땐 너무나도 많은 정보에 읽기 싫을 정도였지만, 쭉 훑어보고 나니 결혼식 당일 식을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한 사전 주문표 같은 느낌이었고, 그날의 스케쥴이 한눈에 보이는 느낌이었다.
식순
이 때, 우리가 식순과 함께 기타 잡다한(?) 파일들을 제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기한은 예식 일주일 전 까지였다.
다행히 우리는 무난하게 가자 주의여서 셀럽앤어셈에서 기본으로 제공해 준 식순을 거의 그대로 사용했다.
웨딩 현수막 사진 (셀럽앤어셈 한정)
이것도 신랑 신부의 선택인데, 우리는 하기로 했다. ㅎㅎㅎ
현수막을 하는 것 자체가 좀 오그라들긴 했는데, 추가금 드는 거 아니니 굳이 안 할 이유도 없다 생각해서 진행했다.
원하는 사진을 포맷에 맞게 보내면 되는데, 나는 포토샵으로 사진 귀퉁이에 우리의 이름과 함께 결혼식 날짜를 인장처럼 넣었다.
식전영상 제공
모바일 청첩장 업체에서 무료로 식전영상을 만들 수 있다. 사진만 고르면 됨!
이런 식으로 테마에 맞춰 사진을 제공하기만 하면 되는데,
연애때부터 사진을 다 모으고 나니 '그냥 슬라이드쇼처럼 내가 만들면 되겠는데?' 싶어서 맥북의 기본 영상 편집 프로그램으로 그냥 내가 만들었다. ㅋㅋㅋ
식중영상 제공
식전 영상을 만들고 나니 삘받아서, 4분 18초 짜리의 부모님 감사영상을 만들었다. 결혼식과 출국 준비 + 신혼여행 준비를 동시에 하느라 정신 없는 와중에 영상까지 만들려니 더더욱 정신 없었지만, 만들면서 눈물도 몇 번 훔치고, 부모님께 선물을 안겨드린 것 같아 굉장히 뿌듯했다. 신혼 시절 데이트 사진, 내가 아기때의 젊은 부모님의 사진을 다시 뒤져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식권
또한, 웨딩홀에서 제공하는 식권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식권 사진을 보내야 한다.
우리는 종이 청첩장을 했던 '바른손'에서 무료로 제공받은 식권을 사용하려 했으나
셀럽앤어셈에서 제공하는 식권 디자인을 보니 바른손 무료 식권 디자인보다 훨씬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보여서 그것을 사용하기로 결정!
성혼선언문
성혼선언문은 개성을 살려 본인이 직접 쓸 수도 있지만 우리는 웨딩홀에서 제공해 주는 기본 문구를 그대로 썼다.
우리가 한 주례 없는 결혼식은 보통 사회자가 성혼 선언문을 읽게 된다.
혼인 서약서
혼인 서약서는, 개인적으로 '꼭 설거지를 하겠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 위트 있게(?) 쓴 혼인 서약서는 왠지 장난스럽게 느껴져서 최대한 진지하게 써 보도록 노력했다. ㅎㅎㅎ 최대한 무난하게!
결혼식 전 날 연습하며 괜히 뭉클해졌다는.
축사, 축가
양가 아버님이 축사를 하시기로 했는데, 이것도 미리 프린트해 가면 웨딩홀에서 멋있는 폴더에 꽂아주신다 하셔서 미리 준비해서 갔다.
축가 관련 MR도 미리 제공해야 한다. 셀럽앤어셈의 경우, 당일날 USB에 넣어가는 것이 아니라 미리 웨딩홀에서 제공한 웹하드에 음원 파일을 업로드해야 한다.
나는 디자인 띰을 맞추기 위해 셀럽앤어셈 프레임 문서에 넣어 출력했다.
웨딩 연주 관련
웨딩홀 기본 BGM으로 할 경우 신랑 신부 측에서 준비해야 할 것은 없다.
원래는 굳이 바꾸지 않고 웨딩홀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을 하려고 했으나, 신부 입장곡이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서 바꾸려고 알아보니
음원을 변경할 경우 5만원의 추가금액이 있고, 다섯 개의 음원 중 하나만 바꿔도 다섯 개 전체를 바꾸는 것과 같이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포토부스
정말 뒤늦게 정한 포토부스 업체! 셀럽앤어셈 연계업체인 심플큐브라는 곳과 진행했고,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위와 같이 첫 화면에 들어갈 사진을 우리가 제공해야 한다.
부케 고르기
부케는 플래너님이 선물로 주시는 거라, 플래너님이 보내주신 옵션 중에 골랐다. 그리너리 한 꽃으로 고름!
🤵👰 그 외 개인적으로 챙길 것 (당일 전까지)
- 돈 봉투 준비: 사회, 축가, 웨딩카, 헬퍼비
- 필수 준비물: 약혼반지, 결혼반지, 청첩장(사진용), 예물교환 바구니
- 신랑 신부 헤어 메이크업 레퍼런스
- 베일, 티아라 어떤 느낌으로 할 지 정하기
- 신랑 구두, 신부 웨딩슈즈, 연회드레스, 머리장식 & 액세서리
- 신부 네일아트 디자인 고르기
- 부케 고르기
- 신부대기실 도우미 겸 가방순이 컨펌 - 신부 여동생
- 축의금 받을 친척 섭외 - 양가 아버님들이 알아서 어레인지 하기로..ㅎㅎ
- 결혼식 사회자 컨펌 - 신부 친구
- 부케 받아줄 친구 컴펌 - 신부 친구
- 축가 컨펌 - 신부 아버지, 신랑 친구
- 웨딩카 컨펌 - 신랑 친구
- 친구들한테 일찍 오라고 하기(브라이덜 기념사진 촬영ㅋㅋ)
- 모바일 청첩장 발송하여 일정 상기
- 뒤풀이 장소 예약
결혼식이 다가오면서 정신없이 바빠지지만, 미리 체크리스트를 준비하면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예비 신부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행복한 결혼 준비 하길!
본식 당일 리얼 후기 (셀제 타임라인 포함)
https://disenadora.tistory.com/273
[본식 후기] 결혼식 당일 정신없지 않으려면? (셀럽앤어셈 실제 타임라인, 준비물)
결혼식이라는 게 길어야 두 시간인데, 왜 이렇게 준비할 것은 많은지 ㅠㅠ끝나고 나니 아쉬움은 남아도 후련한 마음이 더 크다!과거로 돌아간다면, 이 정도까지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아도 됐을
disenador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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