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한국 결혼식 준비

[웨딩드레스 고르기] 한국 vs 미국, 대여 vs 구입

ghostrabbit 2024. 3. 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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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면서 한국 결혼식 준비를 하는 우리(나)에게는 웨딩드레스에 있어 두 가지 옵션이 있었다.

 

1. 한국에서 웨딩드레스 대여

2. 미국에서 웨딩드레스 구매

 

구매를 하게 될지라도 미국에서 수선까지 완벽하게 마친 후 곱게 한국에 가져가기만 하면 됐으므로 두 가지 다 가능한 옵션이었다.

각각의 단점을 살펴보자면..

 

 

한국에서 드레스 대여

장점:

구매했을 때의 예산으로 드레스 대여를 하게 되면 더 비싸고 좋은 드레스를 입을 수 있음.

한국에서 식을 올리므로, 한국 예식 스타일에 맞는 트렌디한 드레스를 둘러보고 고를 수 있음.

보통 웨딩드레스 샵에서 대여를 하게 되면, 장신구나 구두 등을 빌려주기 때문에 내가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됨.

추가 비용이 있긴 하지만 연계된 이모님이 와서 드레스 탈의나 그날 식을 전반적으로 도와주심.

 

단점:

남들이 수십 번을 입었을지 모르는 드레스를 입어야 함.

드레스 상태가 안 좋을 수 있음.

준비 기간이 타이트한 우리 커플은 투어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인기 많은 드레스샵들은 이미 예약 마감(?)이라는 점.

보통 예식이 진행되기 몇 주에서 몇 달 전에 본식 드레스를 선택하고, 다시 그 드레스를 영접하게 되는 것은 아마 본식 당일날이기 때문에 드레스가 투어때와 다른 느낌이어도 되돌릴 수 없음.

 

 

 

미국에서 드레스 구매

장점:

나만의 드레스! 내가 가장 처음으로 입는 새 드레스가 의미 있음.

드레스를 기념으로 보관할 수 있다. 결혼 후 매 년 결혼기념일 때마다 입어도 좋을 듯(과연?). 미국에선 딸이나 손녀에게까지 물려주는 경우도 꽤 있음.

예식 전에 드레스가 도착하므로 집에서 요리조리 입어보며 예행연습(?)을 할 수 있음. 미리 입어보며 동작도 연습해 보고, 어떤 포즈를 하면 사진이 예쁘게 나올지 볼 수 있음.

 

단점:

구매가격이므로 괜찮은 퀄리티의 드레스를 구하려면 예산을 더 높여 잡아야 함.

가격 어차피 한 번 입고 옷장에 처박아놓을 확률이 놓은데 괜히 자리만 차지해서 나중엔 왠지 헐값에 팔아버리거나 버리게 될 가능성 높음.

수선비까지 더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훨씬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함.

예식날 한 번 입고 보관하게 되더라도 전문 업체에 클리닝을 맡겨야 하는데 이 또한 비용이 저렴하지 않음.

부피가 큰 웨딩드레스를 가지고 한국 입국해야 한다는 점.

식 당일날까지 드레스를 구겨지지 않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하며 들고 가야 한다는 점.(여기서 클리닝 비용이 더 추가될 듯)

 

 

다 적고 보니, 결국은 돈이군. 그렇지만 우리 커플의(나의) 생각은 드레스에는 투자할 가치가 있다! 였으므로 입어보고 정말 마음에 드는 드레스면 돈은 쓸 수 있다 주의였으므로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웨딩드레스 투어를 해 보기로!  물론, 구매했을 경우 이동이나 본식 당일까지의 관리에 있어 귀찮은 부분이 더 많음은 감안해야했다.

 

 

 

나의 스타일 알아가기

직장 동료들과 얘기하다보면, 본인은 자신의 Dream Dress(꿈의 드레스)가 있다면서 본인이 프로포즈를 받으면 이미 결혼식때 뭘 입을 지 생각해 놓은 드레스가 있는 경우가 꽤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거 전혀 없었고.. 사진 예쁘게 나오는 나에게 어울리는 드레스를 입고 싶을 뿐이었다. 어쩌면 이게 가장 어려울지도..ㅋㅋㅋ

이런 내가 결혼식 준비를 막 시작했을 때, 막연히 웨딩드레스 뭐 입지 하고 검색해 보면서 입고 싶다고 생각해 캡쳐해 둔 드레스는 아래의 사진들이었다.

 

촤르르 떨어지며 몸매를 감싸는 느낌이 너무 예쁨
미국 야외 예식을 했다면 내가 골랐을 법한 드레스

 

심플한 듯 하지만서도 포인트가 있는 레이스 드레스

 

위의 사진들을 공유받은 한국 사는 친동생 왈: 너무 야하다. 어른들이 더 많이 오실텐데 말 나올 수 있다.

 

생각해 보니 그런 것도 같았다.. 야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고 예쁘다고만 생각했는데..

한국 결혼식은 나와 예비신랑의 손님보다 양가 부모님의 손님이 더 많이 온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단아하고 신부스러운 드레스를 고르는 것이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두 번째 사진 같은 경우는 너무 야외 웨딩 느낌의 드레스여서 실내 결혼식을 하는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듯했다.

 

그래서 실내 예식에 어울릴만한 드레스들을 한국의 드레스 샵 위주로 찾아봤다.

 

쥬빌리
하우스 오브 에이미
레이나모라
브라이드로체

 

미국에선 보통 실크나 레이스 드레스를 많이들 입어서 그런지, 비즈가 화려하게 박힌 드레스들이 내 눈에는 굉장히 예뻐 보였다. 그리고 비싸보였다.

 

부담스러운 노출도 없으면서 라인이 예쁘게 떨어져 몸매를 돋보이게 해주는 드레스 위주로 알아보기로! 

이렇게 고민은 하지만 결국 내 마음에 들면 뭐가 됐건 그걸로 밀어붙일 나라는 건 알기에.. 일단 투어는 다 해보기로 결정했다.

결론적으로는 굉장히 달랐고, 둘 다 해보기 잘한 듯!

 

미국 드레스 투어때 - 입어볼 드레스 고르는 신나는 나

 

 

 

드레스 투어 후기 to be continued...

 

1. 미국 드레스샵 투어: Coming Soon (Anthropologie BHLDN, David's Bridal)

2. 한국 드레스샵 투어: https://disenadora.tistory.com/250

 

드레스 투어 솔직 후기 (르누아 by 장대희, 스띨레디허, 니콜스포사)

미국에서 플래너님과 시차를 극복한 카톡으로 드레스샵 세 곳을 정하고 예약은 플래너님이 도와주셨다. 나와 예비신랑 둘 다 휴가를 내고 가는 거라 시간, 요일은 상관없다 해서 드레스 투어하

disenador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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