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 판정 후, 계속 고민하던 척추주사, 일명 스테로이드 주사를 약 두달이 지나서야 맞았다.
두 달이나 걸린 이유: 척추 바로 옆에 주사를 놓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고민충인 나는 유튭과 구글을 엄청 검색하며 정보를 찾아 돌아다녔다.
뼈주사. 이름만 들어도 얼마나 무서운가.
그리고 이게 허리 디스크 터진 것을 낫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통증만 잡아주는게 목적이어서
굳이 맞아야하나? 디스크는 그냥 시간이 지나도 서서히 나아진다는데.
이런 생각으로 재활치료(피지컬테라피)만 받으며 지내다가.. 통증이 하나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처음엔 허리만 아프다가 점점 통증이 왼쪽 다리쪽으로 내려가는것이다. 엉덩이 -> 허벅지 뒤쪽 -> 종아리 뒤쪽 -> 발바닥 저림
그 찌릿찌릿하고 뻐근한 느낌이 너무나도 싫었고,
그렇게 아침저녁으로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고, 허리에 좋다는 걷기나 수영도 꾸준히 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도!!!!!
허리 통증때문에 30분 이상 잘 앉아있지도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짜증났다.
결국에는 허리 디스크 수술까지 알아보게 되었고, 그 전에 마지막 시도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기로 했다.
그리고
의사가 실수로! 스테로이드를 넣는 주사바늘로 척추를 건드리지 않는 이상,
가장 큰 부작용은 '효과 없음'
이라는 말을 듣고, 진료 받으로 간 당일 주사 맞기로 결정.
* Epidural Steroid Injection
뭐, 해보니 별건 없었다. 정말 빨리 끝남;; 10분도 안 걸린 느낌?
근데 굉장히 아팠음 ㅠㅠ
그리고 맞는 위치가 민망했음. 그 엉덩이 골이 시작하는 부분에 딱 주사를 놓는데
그 방 안에 의사 + 간호 사 등 두 명 정도가 있었고
난 엎드려있어서 잘 모르지만 계속 사람이 들락날락하는것같아서 민망했다.....
내 엉덩이골..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지금.
이것때문인지 시간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많이 나아졌다.
특히 방사통이 거의 사라짐!
경과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만족.
수술 받겠다는 생각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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