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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기업] 미국 회사에서의 승진 문화, 전략과 팁

ghostrabbit 2023. 11. 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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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 - 한국 회사와 다른 점

미국 회사에서는 연차나 나이가 승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한국은 보통 연차가 쌓이면 자동으로 승진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과장부터는 경쟁도 있고 승진에서 몇 년 동안 밀리는 경우가 생기지만 대리까지는 회사에 따라 몇 년이 지났다는 가정 하에 이런저런 서류 기준을 충족하면 승진이 되는 거죠. 제가 한국에서 LG 그룹에 있었을 때는 입사 후 4년이 지나면 대리 진급 연수를 다녀오고 대리 시험 통과, 영어 성적 기준을 충족하면 대리가 되는 시스템이었어요.

이렇게 한국에서는 연차가 쌓이면 자동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에서는 좀 더 개인이 진취적으로 나서서 승진을 추구해야 합니다.

 

본인이 푸쉬를 해야 해요.

나의 직속 상사에게 “나 승진하고 싶다. 승진할 준비 됐다.”라는 의사를 전달해야 해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렇게 말을 해야 합니다. 일 년에 한 번 직무 평가 기간이 있는데 보통 그 기간이 되기 몇 달 전에 미리 상사에게 말을 합니다.

상사가 봤을 때 이 사람이 적합하다 생각하면 미리 그 사람이 승진한 후 하게 될 일을 조금씩 맡기는 방식으로 테스트해 볼 수도 있습니다.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 생각하면, 진급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가이드를 해 주는 것이 상사의 역할이에요.

 

 

직속 상사(매니저)의 중요성, 역할

상사, 매니저의 역할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 볼 텐데요.

매니저는 부하직원에게 단순히 업무 지시를 내리는 역할 그 이상으로, 직장 안에서 길잡이가 되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나의 상사에게 나의 비전과 원하는 바를 확실히 말하여 함께 목표를 잡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나의 승진에 직속 매니저의 도움은 필수적이라 볼 수 있죠.

 

 

미국 회사에서 승진하는 법 - 명확한 의사 표현: 행동과 말로

앞서 말했던 것처럼, 미국에서의 승진은 자동적인 것이 아닙니다. 승진을 원한다면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표현하고, 승진을 위한 필요한 역량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목표하는 직급의 역량이나 자격 요건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에 맞는 프로젝트를 따 와서 성공시킨다던가, 그 직급에 앉은 사람의 시각으로 의견을 제시한다던가 하는 보이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단순히 자리에 앉아 기다릴 경우 승진의 기회를 놓치기 쉬워요. 성실하게 몇 년을 열심히 일한다 해도, 내가 승진 의사를 특별히 표출하지 않았으면 아마 매니저는 내가 현재 직급에 만족한다고 생각할 확률이 커요.

 

상사에게 직접적으로 승진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의사 표현이 필요하다는 말이예요.

저도 예전에 직무 평가 기간 1:1 면담 중, 매니저에게 승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는데, 매니저는 "네가 승진을 원하는 줄 몰랐다. 미리 말하지 그랬느냐."의 뉘앙스를 보였으며 "이미 그 직급으로의 승진을 원하는 사람이 너 말고도 몇 명이 더 있으니 너도 후보군에 넣어 주겠다."라고 했지요. 저는 저의 동기들이 그렇게 매니저에게 승진을 푸쉬하고 있는 줄도 전혀 몰랐었고, 내가 만약 의사를 밝히지 못했다면 그 후보에도 들어가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정말 놀랐어요.

 

 

예외도 있지만...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그 누가 봐도 쟤는 천재적으로 일을 잘하고 회사에 없어서는 안 될 인재다!! 이러면 나이, 연차에 상관없이 조용히 있어도 초고속 승진 됩니다. 

 

결론적으로 한국 회사와 가장 다른 점은 나이, 연차와 직급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인 것 같아요. 직급과 나이는 절대 비례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후배로 있으면 서로 조금 어색하거나 마음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아주 종종 있었어요. 그런데 미국에서 일 시작하고 나서는, 상무가 나보다 나이가 어려 보이거나 내 후임이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다는 것에 대해 서로 전혀 거부감이 없고, 의문을 가지지도 않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나이나 연차에 관계없이 더욱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미국의 승진 문화는 다양성과 역량을 중시한다고   있습니다. 그러니 대체로는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는 것이 미국 회사 승진 문화이자 승진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입니다.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 모두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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