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기이지만 아직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지 않으면 티가 확 나지 않던 20주 차 임산부인 나는 친한 친구 결혼식을 위해 2주의 한국 방문 일정 후 다시 LA로 돌아가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체크인을 마쳤다.
미국 LAX 공항에서 출국할 땐 임산부라고 말해도 뭐 얄짤 없길래 아무것도 없는 줄 알고 아래 사진처럼 저렇게 커다랗게 써있는 교통약자 우대출구 사인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다. (아직 내가 노약자에 속한다는 개념이 없었던 임신 중기..)
날 배웅나오신 엄마와 눈물의 작별인사 후 홀로 출국장으로 들어갔는데
항공권과 여권 체크하시던 직원분이 살짝 머뭇거리더니
"혹시 임신하셨어요?"
묻는 것이다. 난 속으로 어떻게 알았지 생각하며
맞다고 대답하니, 임산부시면 다시 여기로 들어오지 말고 저기 교통약자 우대 출구로 들어가시면 훨씬 빨리 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나는 감사하다고 말하고 몇 미터 떨어져 있지 않았던 교통약자우대출구로 다시 들어갔다.
이때 나의 복장은 아래는 레깅스 + 위는 루즈한 맨투맨이었다.
나였다면 혹시 뱃살이 많이 나온 여성분을 임산부로 착각하는 게 아닌가 걱정돼서 물어보지 않았을 텐데, 위험을 무릅쓰고(?) 먼저 물어봐주신 직원분이 참 감사했다.ㅎㅎㅎㅎ
교통약자 우대출구 위치 / 운영 시간
증빙 서류
일단 들어가니, 아무 확인도 안 하고 보안 검색과 출국 심사를 할 수 있었다. 스티커 보여달라는 사람도 없었음.
육안으로 봤을 때 배가 나와 보이면 되는 것인가...(나의 뇌피셜)
하지만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증빙자료로 산모수첩이 필요하다고 쓰여 있으니 참고 바란다!
검색해 보니, 임신 관련 어플을 보여주고 확인받았다는 케이스도 있었고, 주수만 알려주면 되었다는 케이스도 있었다.
사람이 없고 텅텅 비어있어서 정말 빨리 할 수 있었고,
X-ray 통과도 하지 않았다.
나는 혼자였지만 알아보니 최대 동반 3인까지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남편과 함께면 남편도 같이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군!
미국에서 보안 검색대 통과할 때 임산부라고 말했다가 아무런 우대도 없어서 민망했었는데;
혼자 괜히 감동받았던 하루였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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