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초기, 차로 40분 거리의 산부인과에 다녔던 나. 원래 다녔던 산부인과를 바꾸기 번거로워서..
산부인과 진료가 한 두 달에 한 번 정도라면 다닐 만하다고 생각했고, 임신기간 동안 총 몇 번의 방문을 해야 하는지 정말 궁금했다.
미국 산부인과 - 방문 횟수
- 첫 방문 ~ 29주: 한 달에 한 번, 그 외에 중요 검사가 있으면 추가 방문이 있을지도
- 30주~36주: 2주에 한 번
- 37주~출산: 매주 ㄷ ㄷ
이래서 산부인과가 가까운게 중요한 거구나 싶었다. 나는 임신 중 두세 달에 한 번씩 가다가 막달에만 자주 가는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한 시간 거리 병원 계속 다녔다간 막달에 진짜 힘들었을 듯..
참고 글: 임신 주수 계산 + 시기별 증상
https://disenadora.tistory.com/253
미국 산부인과 - 최초 방문
임신테스트기로 두 줄을 확인 후 산부인과에 전화를 하면 대부분의 곳에서 첫 방문(first prenatal visit)을 최소 8주, 혹은 10주 이후로 잡는다. 그전에는 초음파로도 별로 보이는 것이 없다나..
임신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아무리 임신테스트기에 두 줄이 나왔다 해도, 전문의가 직접 '임신 확인'을 해주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나는 한국인 의사가 있는 한인타운의 산부인과에 갔어서 그런지 임신 6주인데도 바로 예약을 잡아주셨다.
이렇게 극 초기에는 배로는 초음파를 볼 수가 없어질 초음파를 해야 한다.(불편..)
첫 방문때 하는 것 (What can I expect during a prenatal visit?)
체중, 복부 검사, 혈압 검사, 소변 검사와 더불어 산모와 남편의 건강에 관해, 가족력이 있는 지를 포함해 담당의와 꽤 긴 진료를 보게 된다. 산부인과 첫 방문인 만큼 많은 많은 질문이 있을 것이다.
정기 건강검진때 하지 않았다면, 또는 기록(record)이 없다면 유방암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를 함께 진행한다.
이때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는 당연히^^ 바로 나오지 않으므로 몇 주 기다려야 한다.
결과가 정상범위면 환자 앱에 올려주신다고 하셨고 안 좋으면 전화가 온다고 들었던 것 같다.
고위험 임신(a high-risk gregnancy)
고위험 임신이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임신 자체가 산모와 태아에게 치명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임신을 말한다.
- 다태아를 임신한 경우
- 산모의 나이가 10대이거나(17세 이하), 만 35세 이상일 경우
- 고혈압이나 당뇨 등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 (심리적인 것 포함)
- 고체중이거나 저체중인 경우
임신 중 주요 검사 (캘리포니아 기준)
출생 전에 아기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선별 검사들이 있다. 이 검사는 아기에게 어떤 선척적 결손증이 있을 가능성(위험성)을 추정하며, 산전 선별 검사를 받을지 여부는 임신부가 직접 결정한다.
선천적 결손증:
- 다운증후군: 지적 장애의 원인
- 18번 삼염색체증, 13번 삼염색체증: 지적장애와 심한 선천적 신체장애
- 신경관 결손: spina bifida(척주 갈림증) 등
- 복벽 결손: 아기의 창자가 신체 외부로 드러나는 증상
- SLOS(스미스 레미 오피스 증후군): 지적장애와 선척적 신체 결손증을 야기하는 매우 희귀한 증상
- 무뇌증
산전 선별 검사 프로그램:
- 순차적 통합 검사: 10주-13주 사이에 첫 번째 혈액 채취, 15주-20주 사이에 두 번째 혈액 채취.
- NIPT 검사 (10주-14주):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파타우 증후군 등을 혈액검사를 통해 검사. 나는 12주 차에 혈액 채취. 피 진짜 많이 뽑는다. 주사 바늘 무서워하는 나로선 힘들던.. 여섯 통 정도 뽑았던 듯 ㅠㅠ 이때 성별 확인 가능(X, Y 염색체) 결과 확인까지 약 2주-4주 소요
- 목덜미 투명대 초음파 검사 (11주- 14주): 다운증후군, 18번 삼염색체증에 대한 예비 위험도 평가). 13주가 지나면 아기 목 뒤의 투명대가 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늦어도 14주 전에는 해야 하는 검사. 나는 12주에 실시.
- 초음파 정밀 검사 Tha Anatomy Ultrasound (20-21주): 45분가량 진행되는 정밀 초음파. 나는 22주 4일 차에 진행
- 임당검사 Glucose Tolerance Test (24-28주 사이): 임신성 당뇨 검사. 나는 임신 29주 바로 직전인 28주 6일 차에 예약
초음파 보는 횟수, 입체 초음파?
미국은 한국과 비교해 확실히 초음파를 적게 보는 것 같다.
한국은 초음파 사진이 너무 많아서 초음파 앨범에 다 붙일 수가 없을 정도라던데;;
뉴질랜드에 사는 친구는 임신 기간 동안 단 세 번밖에 초음파를 보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산모에게 별 이상이 없으면 굳이 매 방문마다 초음파를 보진 않는다.
- 첫 임신 확인 초음파(6주)
- 두 번째 방문 초음파 (9주)
- 목덜미 투명대 초음파 검사 (12주)
- 초음파 정밀 검사(22주)
28주 차인 현재, 총 4번의 초음파를 본 셈이다. 여기에 병원 옮기기 전 이전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본 것, 한국여행 때 방문한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본 것까지 포함하면 6번이 되겠다.
그. 런. 데.
22주 정밀 초음파 검사 이후로 그다음 초음파는 언제냐 물었더니 30주라고 하시는 거다.
???
태아와 산모 별 이상이 없어 굳이 초음파를 자주 보지 않아도 된다 하셨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진료 시 태아의 심장소리는 들려주신다. 그리고.. 줄자로 자궁 저부 높이(Height Of Fundus)를 직접 재시더라.. 충격
입체 초음파를 안 본다니!! 한국에서는 입체 초음파는 거의 필수처럼 하던데 ㅠㅠ 내가 아쉬워하니 담당 선생님께서는 정 하고 싶으면 사설 업체에 가는 것을 추천해 주셨다. 태어나면 볼 거지만 미리 조금이라도 얼굴 보고 싶으니까 예약하기로 ㅎㅎ
입체초음파 사설업체 후기: https://disenadora.tistory.com/256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병원에서 처음으로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은 게 정말 얼마 전 같은데.. 벌써 임신 8개월 차라니..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하루빨리 우리 아기를 보고 싶으면서도 출산과 육아를 잘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공존하고, 그 와중에 육아휴직 빨리 시작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 요즘 ㅎㅎ
요즘 임산부라고 회사 등 어딜 가든 항상 관심받고 있는데 나름 즐기고 있어서 이제 임산부 생활도 막바지로 가는구나..
어딜 가든 배려받고, 점심시간이 되면 직장 동료들이 "What does baby want to eat?"이라며 맨날 나한테 메뉴 고르라고😂
이제 세 달도 안 남은 나의 임신 막달! 잘 해낼 수 있길💕
'🤰미국에서 임신, 출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임산부] 임당검사(전날 피자 먹고..) - 시기, 금식 시간, 용액 맛 (2) | 2024.04.20 |
---|---|
[임산부 해외여행] 인천공항에서 빠르게 들어가기 (뱃지나 산모수첩 없이) (2) | 2024.04.01 |
[미국 임산부] Trimester? 임신 주수 계산 + 시기별 증상 (경험담) (0) | 2024.03.31 |
[미국 임산부] LA 산후조리원 vs 산후조리사 비용, 장단점 (3) | 2024.03.25 |
[임신 중기] 약 안먹고 임신성 편두통 극복 (feat. 커피) (0) | 2024.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