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mester?
임신 기간은 크게 3분기로 나눈다. (나도 임신하기 전엔 몰랐다..ㅎㅎㅎ)
지인이 임신했을 때 나 몇 주 차야~ 이러면 아무런 감이 안 와서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넘기며 "아 그래서 출산까지 얼마나 남은 거야?"하고 되물었던 나. 어느덧 임신 말기라는 Tird Trimester라니!! 감회가 새롭다.
미국에서 임신 얘기를 하며 "How far are you?"라는 질문을 받으면
"I'm in my 26th week of pregnancy(나 임신 26주차야~)" 라고 대답하거나
"I am in my second trimester.(나 임신 중기야)" 이런 식으로 대답하면 된다.
임신 별 주차 변화
임신 초기 (First Trimester): 임신의 시작~ 약 12주
임신 중기 (Second Trimester): 약 13주 ~26주
임신 말기 (Tirdt Trimester): 약 27주 ~ 임신의 종료(약 40주)
임신 주차 계산법은 마지막 생리(월경) 시작일을 기준으로 하게 된다. 산부인과에 첫 예약을 하려 전화를 할 때나 방문 시 꼭 마지막 월경은 언제 시작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이다. 나는 임신 5주 차 말~ 6주 차 즈음 임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 케이스이다. 어제까지.. 술도 마셨는데.. ㅠㅠ 임신한 지 한 달이 지났었다니.. 딱히 본격적으로(?) 임신 시도를 하고 있지 않았어서 살짝 늦게 알게 된 케이스인 것 같긴 하다. 너무너무 걱정돼서 임신 중기가 되기 전까지 주위에 극비로 할 정도였지만 다행히도 현재 28주 차인 우리 아가는 건강히 잘 크고 있다!
위의 표를 보면, 유산 가능성이 낮아지는(위험한 시기를 넘기는) 시기를 임신 중기, 아기가 태어나더라도 생존 확률이 높은 시기의 시작을 임신 말기로 잡고 있다.
임신 시기별 증상 (지극히 개인적)
임신 초기
- 엄~~~청 피곤하고 하루종일 컨디션 안 좋고 졸림. 생전 안 자던 낮잠을 매일 잠. 그러고 밤에도 또 잘 잠.
- 편두통이 너무 심함. 두통이 거의 매일 있었음. 이게 가장 괴로웠던 증상.
- 생리 전 증후군처럼 감정 기복도 심하고 심적으로 힘든 시기. 눈물도 많아짐.
- 나는 먹덧으로 왔던 입덧 증상. 속이 메슥거리는 기분의 지속.
- 좋아하던 바베큐 냄새 포함, 거의 모든 음식 냄새가 너무 역함. 참크래커와 레몬캔디로 연명.
- 가슴이 갑자기 너무 커져서 무거워짐. 유두 부분이 특히 예민해지고, 가슴 전체도 스치기만 해도 아픔. 아프면서 가려움.
- 가슴뿐 아니라 몸 전체가 가려워서 오일이나 로션을 과하게 바르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음.
- 배가 나오진 않았는데 허리와 복부에 전체적으로 살이 붙어서 입을 옷이 없어짐.
임신 중기
- 입덧 증상이 싹 사라지고(이건 케바케), 초기에 비하면 컨디션 상승.
- 후각이 예민해서 거슬리는 음식 냄새가 있으나 일상생활에 지장 있을 정도는 아님.
- 입맛은 아직 예전같지 않음. 원래 미각이 예민한 스타일이 아닌데 고기를 씹으면 잡내가 너무 많이 남.
- 피부는 계속 가려워서(특히 배, 가슴) 핸드크림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배에 발라야함;
- 불면증 증상이 살짝 있었음. 밤에는 잠을 설치고 낮에는 좀비처럼 헤롱거리는 생활 반복.
- 변비가 심해짐.
- 허리가 많이 아프기 시작. 산전복대 구입 ㅠㅠ
- 먹고 돌아서면 배고픈 기분. 몸무게가 급속도로 늘어남..
임신 말기
- 피부 가려움은 사라졌는데, 나의 바디 오일 바르기 + 피부 보습 스킬이 늘어서 일지도.
- 가슴도 덜 아픈데, 그냥 이 통증에 익숙해져서 그럴지도.
- 이제 배 떄문에 옆으로 누워서 자야 하는데 원래 똑바로 누워서 자는 사람인 나는 옆으로 누워 자기 시작 -> 잠결에 똑바로 몸을 굴림 -> 배가 눌려서 숨 막힘 -> 잠에서 깸 반복. 수면의 질이 떨어져서 힘듦.
- 배가 커지고 무거워져서 특정 동작들이 힘듦. 앉았다 일어날 때 무언가를 짚고 일어나야함; 양말 신는것도 힘듦.
- 화장실을 굉장히 자주 감. 쉬가 마려워서 가면 찔끔 나오고 마치 방광염 증상 같음 ㅠㅠ
참고로 나는 현재 임신 28주 차(약 8개월) 산모이고, 막달에 가까워질수록 증상들은 점점 추가될 예정^^
주위에 입덧이나 꼬리뼈 통증으로 고생하는 임신부들을 워낙 많이 봐서, 내 증상들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들인 것 같은데, 그래도 힘들다. 세상 모든 엄마들 화이팅..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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